
조르제 코스타의 별세를 회상하며 눈물을 흘린 조제 무리뉴
Mansion Sports – 조제 무리뉴 전 감독은 화요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깊은 슬픔에 잠긴 채 전 제자 조르제 코스타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을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레알 마드리드와 FC 포르투를 지휘했던 그는, 한때 함께 유럽 정상에 섰던 수비수 코스타를 “자신의 삶의 일부”로 표현하며 애도했다.
2004년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찬란한 순간을 함께했던 두 사람의 관계는 단순한 감독과 선수의 관계를 넘어선 것이었다.
19년 동안 축구에 바친 헌신적인 선수 생활
조르제 코스타는 무려 19년간의 프로 경력을 지닌 강인한 센터백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FC 포르투에서 보냈다.
유소년 시절부터 포르투에서 성장한 그는 300경기 이상 출전하며 클럽을 대표하는 인물로 자리 잡았다.
찰턴 애슬레틱과 스탕다르 리에주에서 짧은 임대를 거쳤지만, 결국 2006년 고별 무대를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축구에 대한 그의 헌신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곧바로 지도자 길에 들어서 17년간 여러 팀의 감독직을 맡았으며, 포르투갈 리가 NOS에서 꾸준히 활동했다.
지난 해 여름에는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회장 체제 아래 포르투의 사무총장직으로 복귀하며 행정가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했으나,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생을 마감하며 축구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무리뉴의 고백: “그는 단순한 주장이 아닌, 진정한 리더였다”
챔피언스리그 예선을 앞두고 페네르바체와 페예노르트를 상대해야 하는 상황에서, 무리뉴 감독은 기자회견장에 침통한 얼굴로 등장했다. 그는 코스타에 대해 “단순한 주장(captain)이 아닌, 진정한 리더였다”고 말하며 목소리를 떨었다.
무리뉴는 “그는 나의 역사이며, 나의 인생의 일부였다. 이제 그 일부가 사라졌다”고 토로하며, 주장의 의미를 다시 정의했다.
“팔에 찬 완장만으로 주장이 되는 것이 아니다. 코스타는 팀의 균형과 질서를 정리해주는 존재였다. 그는 감독이 복잡한 라커룸의 문제에서 벗어나 오롯이 전술과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준 인물이었다”고 강조했다.
무리뉴는 코스타를 “혼란을 정리하는 사람”이라고 부르며, 그의 존재가 팀 전체의 운영에 얼마나 중요했는지를 회고했다.
고통 속에서도 맡은 바를 다하려는 결심
비통한 감정을 억누르며 무리뉴는 감독으로서 자신의 책임을 계속 이어갈 뜻을 밝혔다. 그는 수요일 예정된 경기에서 지휘봉을 잡을 것이며, 이는 코스타 본인의 의지이기도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가 살아 있었다면 아마 이렇게 말했을 것입니다. ‘계속 기자회견을 해. 내일은 경기를 치러. 그리고 나를 잊어줘.’”
그는 이어서 “그래서 오늘과 내일은 저의 임무를 수행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조용히 울겠습니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친구를 기리기 위해 포르투갈로 돌아온 데코
현 FC 바르셀로나의 디렉터인 데코 역시 깊은 슬픔 속에 포르투갈을 방문하여 조르제 코스타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데코는 코스타와 함께 FC 포르투에서 선수 생활을 했으며, 무리뉴 감독의 지도 아래 2004년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역사적 순간을 함께한 인물이다.
그의 장례식 참석은 단순한 의례를 넘어, 코스타가 포르투갈 축구와 유럽 무대에서 어떤 위상을 지녔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동이었다. 데코의 행동은 오랜 동료애와 존경의 표현이자, 진정한 리더를 향한 마지막 인사였다.
주장, 리더, 그리고 FC 포르투의 영원한 상징
조르제 코스타의 별세는 FC 포르투뿐 아니라 전 세계 축구계에 큰 손실로 남았다. 그는 단순한 선수 이상의 존재로, 그라운드 안팎에서 진정한 충성심과 리더십을 실천해온 인물이었다.
그의 공헌은 트로피나 국가대표 출장 횟수 같은 숫자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오히려 코스타가 어떻게 감독들과 동료 선수들에게 존경받았는지가 그의 진정한 영향력을 보여준다.
무리뉴 감독의 말처럼, 조르제 코스타는 단지 클럽의 일부가 아닌, 한 사람의 인생 이야기 속 일부였다.
그의 이름은 이제 포르투의 전설로서, 그리고 유럽 축구 팬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살아 있을 것이다.
진정한 리더였던 그를 향한 존경은 시간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